장 타 령
세상 천지 인심이
절절한 장타령인데
소주 한잔에
곱씹은 안주가 매운맛인지 싱거운 맛인지
알 수가 없고
주고 또 주어도
그대 닫힌마음 알길이 없으니
길고긴 밤길을 걷는
그대에게
그냥 한잔 술이나 드리면
취해서는 좋겠지
달콤한 인연이
차라리, 편안한 인생살이 이건만
어두운 길 헤매는
그대 향한 마음이
장타령이나 불러 볼까
좋구나, 내팔자 니 팔자
생긴데로 살으리
2003년 6월 4일
글: 목 관호
후기: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제각기 다르다. 마음의 눈에
검은 안경, 초록안경, 핑크빛 안경 각자가 갖이고 있는
안경의 빛갈에 따라 세상이 그렇게 보인다.
남을위한 선행을 해도 그것을 받아주는 사람들의 안경 색에
따라 그 선행이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.
장타령은 각자 인생의 항아리 밑바닥에 가라 앉은 진국이다.
그 진국은 자기만의 인생철학이다.
그 인생 철학을 어찌 쉽게 바꿀수 있을까,
그래서 이사회가 여러종류의 진국으로
구성되어 우리는 그 혜택들을 알게 모르게 받으며 살고
있는것이 아닐까?
아뭏든 장타령은 인생의 열정과 애증 그리고 구수한
땀이 베어 있는 사람들의 기록이 담긴 삶이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