김 선생님
김 선생님은
언제나 전화로 만난다
목소리가 너무 맑고 성우 같기도 한데.
한 번도 뵈온적은 없다
목소리로 만나는 김 선생님은
미아리 수녀원 수녀님 소개로 알았다.
언제나 학생처럼
생불(生火)뜸을 차근 차근 공부 하셨다.
그런데
어느날, 또 목소리로 뵈었다.
미국에서 의대교수
한국에서 의대교수
지금은 정년 퇴직후 명예교수 라 신다.
김 선생님은 생불(生火)뜸 으로
수 십년 묵은 치질을 고치시고
고혈압을 덤으로 고치시고 계시다.
나는 오늘도, 또 다시
모두를 위하는 진리가
하나의 경험으로
전에도 그랬던것 처럼
한사람 에게 묻혀지는 경험을 또 한다.
그리고
언제나 그렇듯
생불 뜸을 모르는 이는
뜸의 전설을,
나와는 상관없는
먼나라 얘기 처럼 들어야 한다.
2000년 12윌 20일